사드 영향에 관광객 줄었더니…외국인 범죄 5년 만에 감소세

입력 2017-06-05 18:46  

경찰, 집중단속 강화도 한몫
살인·폭력 등 큰폭으로 줄어
보이스피싱은 6.9% 증가



[ 이현진 기자 ] 외국인 범죄가 5년 만에 감소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단속이 강화된 덕분이다.

5일 경찰청 외사국에 따르면 올 1~4월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는 1만163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27명)보다 9.3% 줄었다. 2012년부터 매년 9~25%씩 늘다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항목별로는 △강도 -48.7% △교통 -25.9% △폭력 -6% △살인 -2.6% 등이 감소했다. 반면 보이스피싱 등 지능범죄(6.9%)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범죄 감소 원인으로는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점이 꼽힌다. 서울 영등포·대림동, 경기 안산시 등 외국인 밀집지역 내 경기가 침체된 것이 범죄율을 낮춘 한 요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4월 외국인 관광객은 478만 명으로 전년 동기의 506만 명에 비해 5.5% 줄었다. 사드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이다.

살인·폭력 등 강력범죄가 급감한 것은 2015년 2월부터 실시 중인 외국인 범죄 집중 단속의 효과라는 설명이다. 당시 경남 김해에서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집단 난투극이 일어나자 경찰은 국제범죄수사대·지역경찰·기동순찰대 등의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기남부청은 경찰기동대 2개 부대를 ‘특별형사대’로 꾸려 안산·시흥·수원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 배치해 1~4월 중 외국인 범죄자 386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외사치안 수요를 감안해 서울 대림·가리봉·이태원, 경기 안산, 부산 장림동 등 15곳에 설치한 외사치안 안전구역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달에는 외국인이 드나드는 술집과 클럽,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한 서울 서교동과 미군 기지가 이전하는 경기 평택시 신장동을 치안 안전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전국 관할구역의 6%에서 외국인 범죄의 27%가 일어났다”며 “특정 지역에서 범죄가 몰리는 특성을 감안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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